영화/영화 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겨울왕국 2 - 프랜차이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후속작의 좋은 예시 Ordinary 감독 :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성우 : 이니다 멘젤, 크리스틴 벨, 조시 게드, 조나단 그로프 등 전편인 겨울왕국 1편이 고평가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전형적인 디즈니 공주님 이야기의 틀을 깨는데에서 오는 신박함과 새로움이다. 이는 '겨울왕국'이라는 영화를 대표하는 상징인 자매애(愛)와 함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그와 함께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OST 등이 ‘겨울왕국’이라는 프랜차이즈를 다졌다. 하지만 본편에서는, 전작의 강점을 잘못 분석했거나 감을 잃었다는 생각뿐이다. 전편에서는 서로를 공감하고 도우며 자매애를 키워왔다면, 이번작에서는 서로 주어진 상황에서 겪는 각자의 고난과 희생에 보다 더 집중했다. 때문에 자매애, 가족애보단 개인의 .. 더보기 퍼펙트 블루 - 20년 전의 기법과 기술, 곤 사토시 감독의 역량 Recommend 감독 : 곤 사토시 성우 : 이와오 준코, 마츠모토 리카, 츠지 신파치, 오쿠라 마사아키 등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난 후 받은 파급력과 후유증은 여러 방면에서 충격적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대게 몰입도가 말도 안 되게 뛰어났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 때문에 '퍼펙트 블루'는 이리도 몰입감이 뛰어났을까.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아이돌 문화의 실태 고발 및 사회 비판을 다루는 점과, 미마의 자아 혼란에서 오는 급격한 심경변화가 불러일으킨 몰입감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곤 사토시 감독의 역량일 것이다. 탄탄한 플롯과 화면 구성 및 전환, 시간차 조절 그리고 후반부 반전 등 여러모로 20년 전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 더보기 82년생 김지영 - 공감만으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Ordinary 감독 : 김도영 배우 : 정유미 공유 등 익히 들어온 그 이름, 김지영 4년 전부터인가,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와 함께 그들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책 '82년생 김지영'이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페미니즘을 몰라도 쉽게 알 수 있다.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영화의 내용이 책에서 가져왔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책과 영화 사이의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영화의 내용인즉슨, 기성세대가 받아왔고 현 30~40대 세대 여성들이 받고 있는 여성차별에 대한 내용이다. 내용 하나하나 각자의 어머니, 누나, 아내로 치환해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주변에서 있었을 법한 일이고, 있었던 일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남자들의 고충과 사회적 문제에 비해, (남자의 입장에서) 여성들이 받고 있던 차별과 고민 .. 더보기 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 - 마침표의 마침표 Ordinary 감독 : 빈스 길리건 배우 : 아론 폴, 찰스 베이커, 조나단 뱅크스, 토드 테리 등 빈스 길리건 감독은 여전했다. 전작들에서도 그랬듯, 이야기를 담백하고 현실적이게 그려낸다. 잠적이 묘연해진 제시와 그의 뒷 이야기, 그리고 그의 주변인들만을 다룰 뿐, 훌륭하게 마무리된 브레이킹 배드의 마침표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엘 카미노'는 제시의 뒷 이야기를 다룸은 물론, 극이 진행됨에 따라 만나는 반가운 얼굴의 등장과 곳곳에 숨겨져 있는 이스터에그 등 본편과의 연계 및 관련되는 내용을 집어넣어 브레이킹 배드의 팬들에게 짙은 향수를 다시 뿌려준다. '브레이킹 배드’라는 거대한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고, 그 옆에 남은 이야기들을 보따리 삼아 다시금 마침표를 찍은 팬들을 위한 헌정작. 더보기 날씨의 아이 - 하늘로 치솟은 작화와 OST, 추락하는 스토리와 개연성 Ordinary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성우 : 다이고 코타로, 모리 나나, 오구리 슌, 혼다 츠바사 등 주어진 운명의 기로에서 선택을 내린 이들의 이야기. 다수의 이익을 위해서 개인을 희생해야만 하는 주인공의 도덕적 딜레마에서 오는 갈등을 다룬 작품. 오랫동안 내리는 비와 극후반부의 물에 잠긴 도쿄에 대한 일본인들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표현, 그들이 자연재해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약 2시간의 러닝타임 중 아무 때나 일시 정지하여도 배경화면으로 써도 될 만큼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모든 장면이 아름답다. 물 흐르는듯한 부드러운 작화와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빛’을 이용한 원색의 향연, 그리고 과거 타 작품들보다 발전한 다양한 화면 구도 등.. 더보기 조커 - 사회가 '악당'을 만들어가는 과정 Recommend 감독 : 토드 필립스 배우 : 호아킨 피닉스, 로버트 드 니로, 재지 비츠 등 사회가 어떻게 악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모습. 물론 100% 사회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했던 아서 플렉에게 사회는 너무나도 차갑고 가혹하며 악독했다. 때문에 아서 플렉을 '조커'로 만들어버린 사회와 인간을 고발하는 사회고발적인 모습을 띄며, 현실에서도 있을 법한 분위기를 낸다. 08년 개봉한 다크 나이트에서는 광기의 정점에 있는 조커를 그려내었다면, 본작에서는 조커의 기원에 대해 보다 깊게 파고드는 영화다. 때문에 본질적으로 두 영화의 분위기와 초점이 다르기에 둘의 비교는 어려울 것.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내내 상처 받은 한 마리의 짐승처럼 웃고, 포효하고,.. 더보기 늑대 아이 -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모성애를 이런식으로 생각하는가? Awful 감독 : 호소다 마모루 성우 : 미야자키 아오이, 오오사와 타카오, 쿠로키 하루, 니시이 유키토, 오노 모모카 등 하나. 강인하고 밝고 사려 깊으며 예의범절 바르고 모성애가 강한 전형적인 일본 여성상의 표본. 그리고 그녀가 떠앉게 된 자식들과 그들의 비밀. 대학생인 그녀에겐 너무나도 벅차고 힘들었을 것이다. 늑대 아이를 장애가 있는 아이, 내지는 혼혈 아이 등 (일본) 사회에서 문제로 삼는, 혹은 기피하는 이들로 치환하여 생각해 보더라도 본 영화의 결말은 너무나도 터무니없다. 초중반부 자식들을 애지중지 키우고 온갖 희생을 다하는 모성애를 그렇게 그려놓고, 자식들의 선택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오히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울부짖는 하나의 절규는 '이 부분에서 울어!' '이.. 더보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타란티노가 들려주(고 싶었던)는 옛날 옛적 할리우드 이야기 Recommend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배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알 파치노, 다코타 패닝 등 항상 후반부 클라이맥스를 위해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쿠엔틴 타란티노지만, 본작에서의 후반부는 이전 작품들에 비해 밋밋하다 싶을 정도로 그 파괴력이 약하다. 대신 2시간 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배경과 이야기 조성에 오롯이 투자한 것을 볼 수 있다. 그 시절 할리우드의 이야기와 모습, 아니 어쩌면 쿠엔틴 타란티노가 살고 싶었을 할리우드를 그가 표현하고 싶은 방식대로 하나하나씩 짚어준다. 우리는 그저 그의 손을 따라 옛날 옛적 할리우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즐기면 될 뿐. 번외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둘 다 현재 진행형인 섹시 스타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