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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베놈 - 안티히어로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면 일개 슈퍼히어로 1에 불과할 뿐 Ordinary 감독 : 루벤 플레셔 배우 :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리즈 아메드 등 안티 히어로 (Anti-Hero) 명분이 어찌 됐든, 철저하게 이분법적인 사고로 나뉘어진 대다수의 현 영화들에게 매너리즘을 느낄 관객들에게는 매력적인 소재다. 영웅도 악당도 아닌 안티 히어로적인 특성은 베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임에도 본 영화에서는 제대로 보여지지 않았다. 초중반부 에디와 베놈의 갈등과 타협 과정에서 안티 히어로의 특징이 일부분 도드라지긴 했지만, 낮은 관람연령층을 노린 탓에 영화가 진행될수록 안티 히어로의 특성은 희미해지고 오히려 후반부에는 대놓고 영웅의 면모를 띈다. 이는 제작진들이 베놈을 안티 히어로라는 특징보단 슈퍼파워를 활용한 액션과 같이 단편적인 특성만에 더 주목했기 .. 더보기
악인전 - 이미 누구나 다 아는 그 맛 Awful 감독: 이원태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등 장발의 섬뜩한 눈빛을 가진 사이코패스 부패한 상관에게 굴복하지 않는 패기를 보여주는 혈기 넘치는 젊은 경찰 한 주먹하는 문신 가득한 조폭 그리고 그들간의 갈등과 연대 분명 이전에 먹어본 맛이고, 분명 다른 곳가서도 이 정도 맛은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이 집이 아니더라도 화려한 액션 신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나쁜 놈과 더 나쁜 놈 내지는 착한척하는 나쁜 놈과 나쁜 척하는 착한 놈 등 의 케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집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나? 단호히 말하지만,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영화 악인전은 - 프랜차이즈 식당 정도의 수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 김무열과 마동석의 이미지로만 따지자면 훌륭.. 더보기
걸 캅스 - 여성들을 위한 판타지 포르노 Awful 감독 : 정다원 배우 :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수영 등 Porn. 포르노. 더 친숙하게는 야동. 야동은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성욕을 해소할 때 도와주는 보조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그 내용물이나 주제가 강간/미성년자 성관계/불법 촬영 등이 들어가 있을 경우 법에 저촉되어 불법으로 간주된다. 자, 여기까진 누구든 알고 있는 기본적인 상식이다. 나는 여기서 아주 당연하고도 기초적인 질문을 하려 한다. 위 예시들이 불법으로 간주되는 이유와 그것들을 관리하는 사람 혹은 단체가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내용물이 도덕적으로 불순하며, 자극적이기 때문에 모방 범죄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고, 그들의 존재 이유는 당연하게도 이를 방지하기 위함 일 것이다. 요즈음 인기리에 상영되는 국내 .. 더보기
어벤져스: 엔드게임 - 11년간의 장대한 서사의 마무리. 배우 및 팬을 위한 헌정작 Ordinary 감독 : 안소니 루소, 조 루소 배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조슈 브롤린 등 인피니티 워와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타노스의 타인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이다. 인피니티 워 초반부 헐크와 상대할 때의 타노스에서 더욱 악(惡)화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스톤을 하나씩 모으며 상대하는 영웅들을 격려하고, 맞상대로 인정해주는 반면, 엔드게임에서의 타노스는 날 것 그대로의 악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인물이지만 서로 다른 태도와 가치관 차이를 대조하는 것도 엔드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수많은 즐길거리 중 하나다. 또한 인피니티 워는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하나씩 모으고 어벤져스 일원들은 합심하여 그.. 더보기
샤잠! - 유치할 수 밖에 없는 10대의 눈높이와 동심 Awful 감독 : 데이비드 F. 샌드버그 배우 : 제커리 레비, 애셔 엔젤, 잭 딜런 그레인저, 마크 스트롱 등 영화 샤잠! 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은 '가족애'이다. 주인공과 메인 빌런 둘 다 가족애의 결핍으로 인해 탄생된 것, 그리고 다문화 가정으로 이루어진 프레디의 가족이 이를 방증한다. 어린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춰서 가족애를 영화에 녹여내려고 해서 그런지, 영화는 2시간 러닝타임 내내 끊임없이 ‘가족애’를 들먹인다. 부모 잃은 고아의 아픔, 무시당하며 살아온 아이의 애정결핍, 새로 만난 가족과의 새로운 유대감, 이전 가족과의 관계 정리 등등 질릴 만큼이나 가족, 가족, 가족을 반복한다. 어린이-가족 영화인 만큼 가족애라는 주제 의식을 영화에 녹여내야 하는 것은 알겠으나, 초반부와 후반부에 한 번씩 집.. 더보기
돈 - 빠른 속도에도 감춰지지 않는 진부함 Awful 감독 : 박누리 배우 : 류준열, 유지태, 조우찬 등 분명 속도감은 빠르다. 금융 범죄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을 잘 살렸다. 하지만 모험보단 클리셰를 충실하게 따라가는 안전을 택했기 때문에, 아무리 극의 전개가 빨라도 변수나 특이점이 없어 후반부로 갈수록 진부해질 수밖에 없다.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돈에 대한 욕심과 욕망을 표현한 것 까진 좋으나, 거기까지 그려낸 영화들은 차고 넘친다. 비슷한 주제를 택한 영화들과 별반 다를 점이 없기에 내세울만한 강점도 딱히 없다. 하지만 본래 상업영화용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이 푸념은 아무 의미 없을 것이다. 더보기
캡틴 마블 - 관객들에게도 '증명'하지 않는 패기 혹은 객기 Awful 감독 : 애너 보든 배우 :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벤 멘델슨, 주드 로 등 본 영화는 개봉 전부터 말이 많았다. 브리 라슨이 캡틴 마블 배역에 선정되고 난 이후부터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무수히 많은 비판과 비난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느끼는 본질적인 문제는 페미니즘, 스탠 리 인스타 추모 논란 등이 아닌 -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연기력이 매우 미흡하다는 것이었다. 브리 라슨은 약 2시간가량의 러닝타임 동안 진지한 얼굴, 화난 얼굴. 단 두 가지 표정으로 모든 연기를 소화한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어떤 이벤트가 생겨도, 같은 연기를 선보이는 덕분에 주인공 얼굴과 제스처에서 일말의 전달력과 호소력도 전해지지 않는다. 때문에 집중력과 몰입도는 자연스레 떨어지기 마련.. 더보기
보헤미안 랩소디 - Queen이기 때문에, 프레디 머큐리이기 때문에. Ordinary 감독 : 브라이언 싱어배우 : 라미 말렉, 루시 보인턴, 긜림 리, 벤 하디, 에이단 길렌 등 보헤미안 랩소디는, 주인공 자신/타인과의 갈등, 실패 이후 다시금 재기하여 성공하는 - 음악 장르 영화 클리셰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은 정직한 영화이다. '퀸'보다는 '프레디 머큐리'의 일생을 담으려고 했고, 비중 또한 자신과 주변인들 사이에서의 고뇌와 갈등이 주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퀸'과 '프레디 머큐리'라는 강력한 소잿거리를 쥐고있어서일까, 영화는 내내 너무나도 교과서적인 전개, 갈등 발발과 해소의 연속이었다. 대중들이 잘 알고있던 실제 사건들이라고 해도, 사실 전달보다 기만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물론 실제 있었던 일들을 왜곡하면서까지 드라마틱한 연출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