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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어느 가족 - 일체의 재단도 하지 않고 메세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 Recommend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 안도 사쿠라, 마츠오카 마유, 릴리 프랭키, 키키 키린, 죠 카이리, 사사키 미유 등 여러모로 아무도 모른다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을 필두로 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전작들의 흔적과 느낌이 많이 묻어있다. 자의적 혹은 타의적으로든 극 중 어른들은 하나 이상씩 결함을 가지고 있다. 속사정이 어찌 됐건 그들은 현대사회에서 바라보는 이상적인 어른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나무로 비유하자면 휘어 자란 모양새이다. 그리고 그들 곁에서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는 새싹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에게서 가장 가까이 있는 휘어있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자란다. 한눈에 봐도 남들과 달리 휘어져있는 줄기는 옳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올곧게 자란 저 다른 나무들 때문에 햇빛을.. 더보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 아이들에게서 내 모습이 보이는 순간 찾아오는 깊고 진한 노스탤지어 Essential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 마에다 코기, 마에다 오시로, 오다기리 조, 오츠카 네네, 키키 키린, 아베 히로시 등 각자 삶에 치여 조금 움직이는 것도 고된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지치는 줄도 모르고 뛰어다닌다. 그렇게 아이들이 마냥 밝고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그 장면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활력과 생동감은 우리들로 하여금 각자만의 동심과 어릴 적 시절을 떠올리게 해 주며 심장 한편이 아려오는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한다. 거기다 시종일관 밝고 경쾌한 배경음악이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니며 그 효과를 증폭시키는데, 어른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단조롭고 축축 처지는 배경음악 내지는 아예 등장하지 않는 것과 극히 대조되는 부분. 말 그대로 '아이' 같은 소원과 속사정, 계획 .. 더보기
바닷마을 다이어리 - 서로의 상처를 돌봐주며 같이 성장해나가는 가족 영화의 지향점 Recommend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 키키 키린 등 부모의 크고 작은 다툼과 이혼으로 치닫는 부부 싸움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매우 큰 혼돈과 공포 야기한다. 믿고 있던 세상의 두 기둥이 흔들리는 것과 마찬가지니 말이다.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그렇게 두 기둥 모두 떠나버려 흔들리며 성장기를 보낸 세 자매가 어느덧 각자만의 기둥이 되어가고 있을 때에, 자신들의 어릴 적 모습과 똑같은 의붓자매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본 영화에서는 비단 네 자매의 복잡한 가족관계에서 오는 갈등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자잘한 고민과 걱정거리들도 등장한다. 자주 찾아뵙던 식당 이모의 가족관계와 건강문제, 셋째의 남자 친구의 꿈에 대한 .. 더보기
세 번째 살인 - 남을 재단하고 심판하는 권리는 어디서 오는가 Essential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배우 : 후쿠야마 마사하루, 야쿠쇼 코지, 히로세 스즈 등 남을 재단하고 심판하는 권리는 어디서 오는가. 영화감독이기 이전 저널리스트였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묻는다. 어쩌면 문명 사회에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사회생활 스킬 중 하나인 상대방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 이기적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먼 것 같은 이 행동은 자칫하면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무심하게 생각했었던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의문점과 함께, 일본의 사법체계의 부조리를 같이 엮어 만든 영화가 바로 '세 번째 살인'이다. 영화는 미스미가 다른 사람을 죽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때문에 사형이 구형될 게 뻔한 미스미의 변호사인 시게모리가 그를 만나 진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