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ful
감독: 이원태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등
장발의 섬뜩한 눈빛을 가진 사이코패스
부패한 상관에게 굴복하지 않는 패기를 보여주는 혈기 넘치는 젊은 경찰
한 주먹하는 문신 가득한 조폭
그리고 그들간의 갈등과 연대
분명 이전에 먹어본 맛이고, 분명 다른 곳가서도 이 정도 맛은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이 집이 아니더라도 화려한 액션 신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나쁜 놈과 더 나쁜 놈 내지는 착한척하는 나쁜 놈과 나쁜 척하는 착한 놈 등 의 케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집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나?
단호히 말하지만,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영화 악인전은 - 프랜차이즈 식당 정도의 수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 김무열과 마동석의 이미지로만 따지자면 훌륭한 캐스팅이 맞다.
하지만 배우도 이미지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에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어도, 계속 반복되면 대중들은 질려서 다른 대상을 찾게 된다. 이는 배우들도 한정된 역할에서 벗어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유다. 한국의 드웨인 존슨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심각하게 소비된 배우 마동석의 이미지 때문에 영화는 시작전부터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안봐도 뻔 하다.
뻔한 조합으로 차린 식당에 가면 이미 알고 있던 그 맛밖에 내지 못한다. 어떤 이는 이미 알고 있는 그 맛에서 익숙함과 안정감을, 어떤 이는 진부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색다른 조합으로 꾸린 식당은 좋든 싫든 뻔한 식당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동네 식당을 돌아다니며 무슨 기대를 했겠냐만, 이번에도 나는 익숙함에서 오는 진부함 맛 밖에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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