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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드라마 리뷰

베터 콜 사울 S1 - 이미 충분한 수작, 걸작의 스핀오프라는 타이틀은 덤


Recommend


배우 : 밥 오덴커크, 조나단 뱅크스, 레아 시혼, 마이클 맥킨, 패트릭 파비언, 마이클 맨도 등

감독 : 빈스 길리건, 피터 굴드



Pros & Cons


걸작을 잇는 부담을 말끔히 지워낸 스핀오프

꽤 세세하게 깔아둔 브레이킹 배드와의 연계점, 이스터 에그, 오마주 등

다시 한번 선보이는 성격을 확실하게 잡아둔 인물들의 마찰을 통한 스토리텔링

그러나 변해가는 주인공의 과정을 현실적이고 담백하게 그려냄

개성있는 주변인물들과 그들의 상징과 역할

OST, 카메라 워크 등 전작에 비해 개선된 드라마 외적의 기술들




'슬리핑 지미'의 자아 중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마르코의 허무한 소모와 시즌의 마무리



Netflix Original


평범한 소시민이 타락해 가는 과정을 그린 전작 브레이킹 배드와의 공통점


걸작 드라마의 스핀오프, 그것도 전작의 주인공이 아닌 다른 인물의 과거를 다루는 색다른 스핀오프이기에 기대감과 동시에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드라마가 시작되면서 헛된 걱정이었음을 바로 느낄 수 있다.


베터 콜 사울은 '걸작의 뒤를 잇는 스핀오프' 라는 타이틀도 좋지만, 단순히 '베터 콜 사울'이라는 드라마 자체도 훌륭한 수작이라고 볼 수 있다. 


스케일은 작아졌을지언정 등장인물들에 대해 깊고 세세한 면까지 들여다 보는것 하며, 꼬리에 꼬리를 물며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과 선택에 따른 댓가를 잘 보여준 베터 콜 사울 시즌1은 빈스 길리건 감독이 가장 잘하는, 가장 자신있는 방법으로 만든 또 다른 수작의 첫 발걸음일 뿐이다.


또한 스핀오프작만의 매력 - 주인공 지미 맥길과 그의 주변 인물에 대해서 보다 깊고 심층적으로 다룸과 동시에 전작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나 깨알같은 이스터에그와 연결고리을 하나둘씩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작에서 비중이 꽤나 컸던 주연들과 색다른 얼굴들의 등장


이번에도 빈스 길리건 감독은 자신만의 주 무기인 등장인물 개개인의 '성격'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며, 탄탄한 성격들로 무장한 인물들 간의 마찰을 이용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주인공 지미 맥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등장인물은 척과 마이크이다.

에피소드 6 짭새 편에서 냉철하고 차가운 마이크의 내면의 상처와 과거를 엿볼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그의 깔끔하고 확실한 일처리는 덤.


척은 시즌 후반부 상황을 반전시키는 구심점의 역할을 함으로써 그에 대한 충분한 복선 요소들을 깔아둔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의 경우 지미 맥길의 어릴 적 일명 '슬리핑 지미'의 자아와 성격,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인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이상하리만큼 급하고 허무하게 소모되어버린 것과 시즌의 마무리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있다.


이를 제외하면 - 여전히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간간히 적절하게 사용된 OST들과, 다양한 카메라 앵글, 안정적인 카메라 워크와 장면 변환, 다양한 그래픽 등.


전작에서 유일하다시피한 단점이었던 드라마 외적 기술적인 요소들 또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잘 하는 것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선보이는 빈스 길리건에게 찬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