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기준 아직 2회까지 방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속작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서 현재의 생각은 변할 수 있으며, 본 리뷰는 '미스터 션샤인' 전체에 대한 리뷰가 아님.
이하 후기는 1, 2회를 본후의 느낌을 간단히 정리한 것.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부터 최근에 유행한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의 각본을 다뤘던 김은숙 작가,
드림하이, 태양의 후예, 도깨비로 김은숙 작가와 합을 맞췄던 이응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2018년도 대형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이 7월 7일 토요일에 첫방송을 시작했다.
아마 이번 드라마의 최악의 캐스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구동매 (유연석 분)의 대사는 정말 들어주기 힘들 정도인데,
"같이 왔어, 안에 있는 사내들이랑. 내가 대장이거든, 그래서 안에 안들어가고 노는거야."
"다쳤어? 어쩌다." 등의 세상 쿨하고 냉철한 독고다이인 냥 대사를 치는데,
캐릭터랑 유연석이랑 따로 노는것은 물론이고 구동매 대사 앞뒤로 경어체로 대화가 오가는데 구동매의 일반어투가 툭 치고 들어오니 이질감은 더하다.
거기에 시종일관 세상 달관한 척, 느끼한 웃음과 말투로 활약하니, 보기는 더욱 힘들 지경.
그냥봐도 꽤 복잡해 보인다.
경어체를 일반어투 같이, 일반 어투를 현재 쓰고 있는 말투와 같이 사용해버린 까닭에 목소리 톤과 발음, 빠르기를 오,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타 드라마와 비교해서도 대사전달력이 심히 좋지 않음을 피부로 직감할 수 있다. 사실상 대사의 2~30%는 흘려듣거나 앞뒤 대사와 뉘앙스를 추측해 짜맞추는 식으로 넘겨야했다.
이는 개인적인 편차가 있기는 하나, 여태까지 봐왔던 드라마들 중에 대사 전달력은 정말 최악인 수준.
이제 2회 방영했을 뿐인데 좋은 점보다는 아쉬운 점들이 더 많이 보이는게 아쉬운 현실이다.
400억대의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화려하게 도색한 빈 강정이 아닌, 스토리와 연출을 모두 잡은 성공적인 한류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그나마 아직까지 다행인 점은 '멜로'가 본 드라마의 주된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미스터 션샤인 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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