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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크레이그 메이진
배우 : 자레드 해리스, 스텔란 스카스가드, 에밀리 왓슨, 폴 리터 등
'거짓말의 대가는 무엇인가'
레가소프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드라마의 첫 대사는 5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드라마 체르노빌은 인류 최악의 참사로 속에서 인간군상의 고군분투와 희생,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가장 추악함과 비겁함까지 그려낸다.
본 드라마의 포인트는 '인간 내면의 가장 솔직한 본성'이다. 댜틀로프와 브류하노프, 포민과 같이 가장 비겁하고 추악한 모습도 그들의 가장 솔직한 '본성'이고, 레가소프와 보리스, (가공된 인물인) 호뮤크, 그리고 수많은 병사들과 자원봉사자, 광부 등이 보여준 숭고한 희생정신도 대의를 위한 그들의 가장 솔직한 '본성'이다.
사실 본 드라마는 감독의 철저한 고증만으로도 박수갈채를 받을만하다. 소품, 배경, 의상, 무대 등 무엇하나 이질적인 것이 없으며 오히려 너무 똑같아서 소름이 돋는다 라는 현지인의 평까지 나올 정도니 말이다. 다만 다큐멘터리가 아닌 드라마이기에 어느 정도의 가공과정이 있다는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인 고증과 사회 고발, 희생한 이들에 대한 찬가, 그리고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이들에게 던져주는 메세지까지.
어쩌면 다른 작품들에서는 보지 못했던 인간군상의 가장 솔직한 본성을 엿볼 기회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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