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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00번의 구타 - 부럽고 대견하다! 끝까지 굽히지 않은 굳은 심지 Recommend 감독: 프랑수아 트뤼포 배우: 장 피에르 레오, 클레르 모리에 등 동심에 대한 노스탤지어가 끌어올리는 감정은 여타 다른 것들과 달리 북받쳐 오르는 무언가가 있다. 어릴 적 일기장을 펼쳐보며 그때의 기억과 감정처럼 말이다. 나아가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나의 이야기와 대조해 보며 교집합을 찾을 때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기분까지 되곤 한다. 물론 개인의 성격과 개인사는 그 누구마다 다를 테지만, 흔히들 겪는 다방면에서의 10대 시절의 방황이나 고민, 걱정 등 보편적인 그 시절 감정들은 모두에게 각자의 방식대로 기억 속에 자리 한켠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나는 어릴 적에 전형적인 말썽쟁이였고 꾸중을 듣는 것이 일상과도 가까웠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 더보기
범죄도시 2 - 입체적이고 매력있는 빌런이 곧 프랜차이즈 수명의 키 Ordinary 감독: 이상용 배우: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등 범죄도시 1편은 2017년 개봉한 작품으로 당해 개봉한 수많은 프랜차이즈 및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물론 국내 영화들에게도 가려져 그저 그런 성적을 거둘 3류 영화 일 것이라는 것이 영화의 전반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모두의 예견과는 정반대로 청불영화임에도 17년도 영화계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며 상업적으로 대성공한 작품이 되었고, 영화 속 인물과 명대사들은 그 해를 쥐락펴락할 정도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범죄도시의 이토록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 2편이 개봉된 지 채 몇 주가 지나지도 않은 현재 3편의 촬영이 곧 시작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앞으로 펼쳐질 '범죄도시'라는 프랜차이즈의 성공 여부는 어디에 달려있을까? .. 더보기
하얀 리본 - 훌륭한 비유를 통해 생각을 상징화하여 전달할 수 있는 화자의 힘 Recommend 감독: 미하엘 하네케 배우: 크리스티안 프리에델, 울리히 터커, 에른스트 야코비 등 하얀 리본은 한 남자의 덤덤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독일의 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자연스럽게 '누가' 이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진다. 그러나, 온통 흑색과 백색 단 둘로 간단하게 나누어지는 영화 속 화면과는 다르게 매우 애매하고 흐릿하게 안갯속으로 들어가기만 할 뿐 범인은 끝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오직 교사의 추리처럼 마을 아이들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질 뿐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이 영화의 마지막으로 인해 관객들은 적지 않은 혼란에 빠질 것이며, 다음과 같은 질문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누가 범인이란 거야?" 여기에 대한 감독의 대답은 영화.. 더보기
파워 오브 도그 - 이분법적 간극들 사이 풍부하고 견고하게 채워진 감정들 Essential 감독: 제인 캠피온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제시 플레먼스, 키얼스턴 던스트, 코디스밋 맥피, 토마신 멕켄지 등 파워 오브 도그에서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선보인 연기는 과연 사람들이 입을 모아 '돌아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등재될만하다'라는 얘기가 나올 법했다. 그에 지지 않는 제시 플레멘스의 명품 조연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키얼스틴 던스트의 연기가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녀야 말로 2022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마땅히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녀가 연기한 '로즈'의 감정을 통째로 보는 이에게 전달해주며 영화 내내 여진을 앓게 한다. 필의 위압적인 모습과 로즈의 위축된 모습, 그리고 그 사이 조지의 무관심한 대응은 곧 피터가 취할 다음 액션으로.. 더보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마블 학교 거미반 선후배들의 정겨운 동창회 Ordinary 감독: 존 왓츠 배우: 톰 홀랜드, 젠데이아, 베네딕트 컴버배치, 제이콥 배덜런, 존 패브르, 마리사 토메이 등 2002년 첫 선으로 보였던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2012년 새로운 얼굴로 다시 등장한 마크 웹 감독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그리고 채 5년도 되지 않아 MCU라는 거대한 파도와 함께 새롭게 등장한 존 왓츠 감독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까지. 무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3개의 독자적인 시리즈로 만들어진 만큼 다양한 세대에 걸쳐있는 각자의 기억과 추억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마블/소니, 그리고 '스파이더맨'이라는 프랜차이즈를 사랑하는 영화인이라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만큼 기대가 되는 작품은 또 없었으리라. 마블의 손꼽히는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특색.. 더보기
이터널스 - 러닝타임 값을 하는 선수들 Ordinary 감독 : 클로이 자오 배우 :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셀마 헤이엑, 키트 해링턴, 젬마 찬, 마동석, 베리 케오간 등 08년도부터 시작해 19년도에 장엄하게 막을 내린, 11년간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성공 신화 이후 바통을 넘겨받게 되었다는 부담감을 제하고 보더라도, MCU 세계관 속에서 등장하는 여타 다른 인물들과는 다르게 세계관의 최상위 계층에 있는, 다시 말해 세계관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들을 다루는 영화다 보니 톤 앤 매너에 대해서 제작진 입장에서는 부담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노마드랜드'로 건조하면서도 따뜻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를 선임하게 된 이유로 추측된다. 마블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위트 있는 유머.. 더보기
듄 - Paul's Dream 영화 '듄' 중 OST 삽입곡 Paul's Dream 영화 상영 중 기억으로 서너차례 나왔던 것 같은데 후반부 아라빅 사운드에서 항상 감탄했던 기억이. 더보기
러브레터 - A Winter Stor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