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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삽입곡 - River 영화 종이달의 Tightrope 의 밝고 따뜻한 버전이라고 느껴진다. 루프를 돌려놔도 곡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 같다. 때문에 작업하거나 귀가 심심할 때 자주 찾게되는 노래. 더보기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 Triangle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의 엔딩곡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엔딩곡에 이어 쿠루리의 따뜻하고 일상적인 노래. 계속해서 무한감상중. 더보기
마더 - 겉으로만 표출하는 감정표현의 매너리즘 Awful 감독 : 오모리 타츠시 배우 : 나가사와 마사미, 아베 사다오, 카호 등 타국 언어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일까, 아니면 연기에 대한 다른 개념과 철학을 가진 나라에 적응을 하지 못한 탓일까. 유독 일본어로 이루어진 연기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애를 써도 겉표면에서만 감정을 분출한다는 느낌을 지우기 쉽지 않다. 이 점은 배우들의 농도 짙은 감정적 연기가 요구되며, 그에 따라 영화 전반의 분위기가 좌우되는 하드보일드 장르 영화일수록 더더욱이 그렇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해보자면, 케이시 에플렉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고래고래 울면서 슬픔을 표현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이 아니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크리스토프 왈츠가 연기한 한스 란다 대령이 무서운 점은 그가 그의 감정을 곧이곧.. 더보기
릴리슈슈의 모든 것 정말 오랜만에 구토를 했다. 딱히 상한 음식을 먹거나 전날 과음을 한 것도, 감기에 갈린 것도 아니었다. 쳇바퀴 굴러가듯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조금의 여유가 남아 영화를 보던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었다. 머릿속으로는 '평범하다' 혹은, '그리 대단치 않다'라는 단조로운 감상평을 되내이며 잠을 청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그리 깊지 않은 새벽, 나는 그날 먹은 모든 것을 게워내야만 했다. 왜 일까, 영화를 다 본지 몇일이 지났는데도 이 질문은 가끔씩 불쑥 튀어나와 내 머릿속을 헤집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미 답은 정해져 있고 나 스스로 인정하기 싫어서 질질 끄는 것이 맞다고 해야겠다. 맞다. 릴리슈슈의 모든 것은, 탁월한 걸작이다. 그 앞과 중간에 어떤 설명이나 수식어가 들어가도 .. 더보기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 악역 없이는 펼치지 못하는 (자칭) 진보주의자들의 저열한 사상과 사고방식 Ordinary 감독 : 아론 소킨 배우 : 조셉 고든-레빗, 에디 레드메인, 마이클 키튼, 마크 라이언스 등 톰 헤이든과 시카고 7의 행적들을 보며, 또 그들의 마지막 항변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는가? 억압받고 상처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들에게 이입되어 카타르시스를 느꼈는가? 그것이 과연 아론 소킨 감독이 의도한 것일까? 중립적인 시각으로 이 재판을 바라보았을 때, 재판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 중 어느 하나 결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은 쉽게 눈치챌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피고인들부터 짚어보자면, 명분이 어찌 됐든 그들은 범죄를 저질렀다. 그것도 가뜩이나 사상 및 관념에 극도로 민감하던 시기에 불법시위와 폭동을 일으키려는 중범죄를 모략한 인물들이다. 사실 재판까지 올 필요도 없었던 이 사건은, 영화 초반.. 더보기
릴리 슈슈의 모든 것 - Kokyū (호흡) 앨범 근 몇년간 처음으로 새벽에 깨서 구토를 했다. 막상 영화를 다보고 나서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뇌리에 깊숙히 박힌 감정들을 견디지 못해 뱉어낸걸까. 첫 곡 아라베스크와 마지막 곡 글라이더가 유독 머리에 남아 맴돈다. 더보기
우드잡 - Happiest fool 유치한걸 알면서도 웃음이 실실 배어나오던. 더보기
도굴 - 이젠 눈을 감을 감고 영화를 봐도 될 정도 Awful 감독 : 박정배 배우 : 이제훈, 신혜선, 조우진, 임원희 등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케이퍼/하이스트 영화가 유적들을 다 부수고 문화재를 훔치고 주인공이 호의호식하는 결말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포스터와 시놉시스, 예고편만 봐도 훔치고 나면 어차피 사회에 반환하는 교훈적인 결말 혹은 훔친 뒤 다시 잃어버리거나 소멸되는 결말로 끝날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보물을 훔치는 진위여부나 그 과정, 그리고 결말에 대해 알고 싶어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유쾌하고 가볍게 환기시키기 위해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이 다반사 일 것이다. 때문에 미리 줄이자면 - 도굴 과정에서의 돌발상황 과 그 뒤처리, 악역의 구성과 반전 떡밥, 그리고 결말 구성까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