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감독 : 데이빗 예이츠
배우 : 에디 레드메인, 콜린 파렐, 케서린 워터스톤, 엘리슨 수돌, 댄 포글러, 에즈라 밀러 등
정신없는 전개와 구성
깊지 않은 스토리와 명분
등장인물과 배경 / 메인 스토리 전개의 비중 조절 실패
(2016년 기준-)
어느덧 해리포터의 대단원이 끝난지도 5년. 해리포터 시리즈를 이을 새로운 후발주자, 신비한 동물사전이 시작되었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이후부터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까지 책임진 데이빗 예이츠가 2024년 신비한 동물사전 5편까지 헤드폰을 잡을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해리포터와 비교했을 때, 영화는 비교적 가볍고 밝은 풍의 배경으로 구성되어있다.
5부작이라 그런가 너무 1편에 서사적인 배경과 주요인물들을 소개하는데에 지나치게 할애한 느낌이 다분했다. 게다가 영화 나름대로의 사건사고도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는지, 영화 초반부터 이것저것 늘어놔 정신없는 전개가 아쉬웠다.
아수라장같은 분위기를 노렸을지 몰라도, 아수라장 같은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보는 사람 입장에서 딱히 흥미로운 주제도 아닐 뿐더러 거진 다 예측되는 내용과 결말이기에 중반부터 벌써 보기가 지쳐 힘들어진 경향이 있었다.
몇몇 등장 배우들의 인상깊은 연기들 또한 기억에 남는다.
원작에서의 뉴트 성격을 잘 몰라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영화내내 보였던 뉴트의 안절부절못하는 것과 말을 더듬거나 어수룩한 것이 기억나는데, 이러한 성격이 뉴트의 본 성격이라면 에디 레드메인은 수준급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상대역인 캐서린 워터스톤은 모난 부분은 없지만 특출난 부분 또한 없는 평균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줬고, 댄 포글러는 국내 배우로 치자면 오달수, 유해진 급의 진부한 감초 역할을 했다.
사만다 모튼은 등장 할 때마다 영화의 장르가 뒤바뀌는듯한 내면의 힘을 가진 것 같았고, 에즈라 밀러는 볼 때마다 새로운 얼굴이여서 적잖이 놀랐다. 이번에도 상처에 찌들은 연기를 보여주어 기대이상의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배우는 단연 조니 뎁, 불과 3~4컷, 한 두줄 대사를 읊었을 뿐인데 30초에서 1분도 안되는 시간만에 다른 배우들을 모두 덮어버리고도 남을 파급력과 임팩트를 남겼다.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크리처들이 원작 소설에서 어떻게 묘사되었는진 모르겠지만, 각자 나름대로 개성있게 잘 녹여냈다 본다. 또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해리포터 시리즈 특유의 마법들은 역시나 화려했다.
(다만 몇주 전에 닥터 스트레인지를 봐서 그런지 필연적으로 대조되었는데, 닥터 스트레인지에 비하면 신비한 동물사전에서의 마법은 애기 장난 수준 같았다.)
냉정하게 ‘해리포터 프리퀄’, ‘J.K롤링’ 등 타이틀을 빼고 보면 다른 수많은 평작이랑 다를게 없는 영화.
한가지 믿을 만한, 기대할 만한 점은 아직 1편이고 제작진이 믿을만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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