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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라라랜드 -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진 않는다


Ordinary


감독 : 데이미언 셔젤

배우 :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존 레전드


Pros & Cons


화려하고 다채로운 역대급 오프닝

다각적인 앵글과 석양, 햇빛 등 도시의 전경을 담아낸 촬영




음악 장르 영화 특유의 감성팔이

초반, 중반부를 제외하고는 '뮤지컬'장르라고 보기 어렵다

주연배우들의 상당히 미흡한 연기력과 노래

주제 의식의 명확성과 전달성 부재



오프닝만 보자면 역대 모든 뮤지컬을 바탕으로 한 영화 중 단연 최고였다.


꽉 막힌 LA 도로 위 자신의 꿈들을 펼치고 싶은 꿈과 야망에 대해 아주 흥겹고, 다채로운 퍼포먼스들로 화려하게 선보였다.


첫 오프닝까지는 정말 가슴이 뛰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설레고 기대됐었다.


스쿨 오브 락, 비긴 어게인 등등


사실 ‘음악’관련 영화의 대부분의 스토리는 일정 범주에서 잘 벗어나지 않는다.


- 한때 스타/그 분야 잘 나가던 사람이 황혼기일 때 다시 한번 음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것.


- 음악으로 잃어가던 자신을 되돌아보고 힐링, 자아를 확립하는 것.


- 음악이라는 불확실하지만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현실적인 문제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대부분 이런 주제일 경우 주인공의 꿈을 선택하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다.


라라랜드도 후자에 속하며 마찬가지로 단조롭다. 딱히 감동받았다거나 새롭다는 생각은 없다.



뮤지컬과 일반 영화 사이, 애매한 장르


강렬한 오프닝으로 화려한 스타트를 끊고 중간중간 오디션 혹은 남주가 피아노를 치는 것을 제외하면 음악이 없을 정도니 장르가 뮤지컬이라고 하기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사색적이고 냉철한 현실주의에 가깝다.


그렇게 영화가 흘러가다가 마지막 20분 정도는 남주와 여주가 영화와는 반대로 만나고 흘러갔으면 어떻게 됐을까를 (예술적인 척) 표현하는데, 상당히 난잡하고 묘해 주인공들의 감정이 전혀 와 닿지 않았다.


또한 왜 그런 장면들을 보여주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감독의 전작 '위플래쉬' 캐스팅의 반만 따라갔었더라면.


예술은 사실 개개인마다 가치관이 달라 한 작품을 놓고서도 10명이면 10개의 다른 생각과 느낀 점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예술을 주제로 선정한 만큼, 감독의 의도를 포용,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을 뽑았어야 했다. 위플래쉬에서 J.K시몬스 처럼 말이다.


라이언 고슬링은 영화 내내 느끼한 미소와 전혀 변함없는 목소리와 표정으로 영화 내내 일관적인 연기를 했다. 영화 중간 여주와 싸우는 장면에서도 충분히 폭발해야 할 상황에서도 미흡한 감정 표현으로 몰입력보단 답답함이 들어, 자질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었다.


엠마 스톤은 감정을 표현(폭팔)할 능력도 사실 미흡한데다가 버드맨에서 마이클 키튼 (아버지 역)에게 분노하는 장면에서도 표정 변화나 목소리가 심히 거슬려 장면 몰입에 거부감을 줬었다. 


사실 버드맨을 본 이후로 확실하게 생각이 들었는데, 엠마 스톤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같은 B급 영화에 나 어울릴 법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감정 표현만큼 중요한 부분은 바로 노래인데, 주인공 둘 다 사실 잘 부른다는 느낌은 없었으며, 라이언 고슬링은 노래마저도 못 불러 노래마저도 몰입이 되지 않았다.


어쩌면 필자가 감독이 의도한 바를 캐치하지 못해 영화가 별로라는 생각은 든다, 그 이유 중 분명한 것 하나는 바로 미스 캐스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