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감독 : 리 토시오
배우 : 에이쿠라 나나, 야스다 켄, 오타니 료헤이, 노노 스미카 등
본 영화는 일본에서 화제가 됐었던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는 짧은 인터넷 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 작품이다. 죽은 척을 하는 아내의 심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동시에 현 일본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직장 후배 부부를 삽입하여 직장생활과 결혼생활에 대한 사회의 시선과 심리를 그려낸다.
영화 초반에는 영화 제목 그대로 퇴근하고 집에 오면 죽은 척을 하고 있는 치에를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일본 특유의 따뜻하고 배려 넘치는 달달한 분위기를 구성한다. 그러나 딱 인터넷 글에 나온 사례들이 끝나는 중반부 시점부터는 감독의 안전한 선택으로 인한 진부함으로 영화가 무너져 내리며 결말은 일본 특유의 교훈을 제공하려는 그 의도가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드러나며 마무리된다.
인터넷 글 몇 줄을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그 배경과 추진력에 놀랐고, 독특한 소재를 활용했음에도 소재 활용 그 이상의 창작물의 퀄리티가 현저하게 낮은 것에 두 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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