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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페인 앤 글로리 - 곳곳에 새겨진 상처만큼이나 새빨간 열정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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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페드로 알모도바르

배우 : 안토니오 반데라스, 페넬로페 크루즈, 에시어 엑센디아, 아시어 플로리스 등


과거를 되짚어보며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왔던 신체적(혹), 정신적(옛 애인과 어머니), 심리적(옛 동료) 상처들과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결국 나아가는 '살바도르 말로'를 통해 감독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그려낸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영광의 이면에는 고통이 존재하며 그 고통이 수반되어야 영광을 얻을 수 있음을, 곧 고통과 영광은 한 몸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전해주고자 한다.

 

영화의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빨간색'이다. 워낙 원색을 자주 사용하는 알모도바르 감독은 열정과 사랑 그리고 피와 고통을 의미하는 빨간색을 다양한 형태로 끊임없이 등장시켜 감독의 감정과 자신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곳곳에 숨겨진 혹은 의도적으로 배치된 빨간색을 찾아보며 관람한다면 감독이 '빨간색이 가진 복합적인 의미를 어떻게 여기고 받아들이는지 조금은 옅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 될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