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감독 : 오웬 해리스
배우 : 헤일리 앳웰, 도널 글리슨 등
여러모로 복제인간/대체재 등을 다룬 타 영화들이 떠오르는 에피소드다. 다른 점이라 하면 범 인류의 윤리적, 도덕적 갈등과 같이 큰 의미의 딜레마를 다룬 가타카, 아일랜드보단 영화 공기인형처럼 한 개인의 욕심과 양심 사이에서의 감정적인 변화에 더 집중한다는 점.
영화 공기인형은 결말이 대놓고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본 에피소드는 결국 자신의 욕심과 감정을 이기지 못해 안드로이드를 끼고 사는 씁쓸하고 애처로운 결말이다. 어느 쪽이 됐든 인간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무섭다.
언제나 블랙 미러는 볼 때마다 암울함, 우울함, 등 부정적인 감정이 복합적으로 다가오지만, 이번 에피소드만큼 '슬픔'이 강조되는 에피소드는 없었다. 마사의 복합적인 감정이 마냥 남 일 같지 않았던 이유는,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적이 있고, 결국 언젠가는 인간의 대체재가 현실화 및 상용화될 것임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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