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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만화 리뷰

붉은등 애가 - 지독하리만큼 현실적인 밑바닥 젊은이들의 청춘 이야기

Essential

작가 : 키라 타카시

연재 기간 : 04~08년 


투박하면서도 사소한 배경마저도 정교하게 그려내는 옛날 스타일의 작화는 언제나 친근함과 함께 전달력을 증가시키곤 한다.

첫 만남과 교제, 동거를 거치며 일어나는 사소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치며 아파하고 극복해나가며 서로 성장해 나가는 지독하리만큼 현실적인 두 젊은-이들의 이야기. 요즘처럼 스마트폰도 없는 '04년 즈음을 배경으로 하였기에 가능했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만, 가장 '밑바닥'에서의 일상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으리라.

 

채무 사채 등 비교적 어둡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들 부터.

지인, 야망, 꿈과 현실, 일탈, 직장과 같은 일상적인 이야기,

교제와 동거, 바람, 다시 재결합과 같은 연인관계 이야기는 물론 체위와 발기부전 같은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치코와 사토시의 일상을 낱낱이 그려내는 그들의 나날은 청춘, 혹은 청춘을 겪었던 이들에게 와닿지 않기는 힘들 것이다. 

 

개인적으론 11권 이후의 내용과 사토시의 행보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여러모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씁쓸한 작품.

 

 

서너시간정도 여유를 잡고 밑바닥 청춘들의 달달하면서도 애절한 이야기를 즐기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