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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코코 - 제목의 가치와 중요성


Ordinary


감독 :리 언크리치

배우 : 안소니 곤잘레스, 가엘 가르시아, 벤자민 브랫, 알라나 우바치, 아나 오펠리아 등



영화를 보기 전에, '코코'라는 영화의 제목에 대해서 매우 큰 관심이 갔다.


그 관심의 기저에는 디즈니 - 픽사가 제작한 대부분의 영화 제목이 기억에 남거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를 함축적으로 간결하게 담아 영화의 이름 짓는 것에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화 '코코'는, 제목의 가치와 중요성을 극대화하고 영화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제목'으로 활용했다.


영화를 상징하는, 진 주인공의 이름이 곧 영화의 제목이었다.


과거 월트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뿐 아니라 거의 모든 영화들은, 단순하게 작품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적인 주인공이나 배경을 영화 제목으로 삼았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 알라딘, 피터팬 등 다수)


영화의 내용 및 주제를 중의적인 단어를 사용하여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그러나 영화 '라푼젤'을 기점으로 원제 기준 - Tangled, Brave, Frozen, Zootopia, 그리고 이번의 Coco 등,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아낸 단어를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하였다.


영화 중 가족에 대한 기억, 추억 그리고 삶을 표방하는 인물. 코코


본작은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인 '기억'과 '가족'을 상징하는 인물 '코코'를 영화 제목으로 삼음으로써, 주요한 인물과 상징적인 의미를 모두 담아냈다.


단순한 영화 제목으로부터, 

영화가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코'의 존재를 안 후부터, 

영화가 흘러감에 따라, 결말에 따라 단순하지만 노골적인 제목 '코코'는 매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꿈의 이면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꿈을 위해 포기해야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꿈이 남의 꿈을 해치진 않는가. 꿈과 맞바꾼 것은 무엇인가.


겨울 왕국과 비슷하게 약간의 반전은 있지만 치밀하지 못하며이해와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용도로 전락한다.


자신의 진짜 조상을 찾으러 가며,-사실 크게 의미없는-오해를 풀고 결말로 치닫는 과정이 불필요하고 의미 없는 것들로 납득을 시키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애절하고 아쉬운 것이 사후세계이며 가족인데 말이다.


인사이드 아웃 처럼, 상상력에 의존하여 마술처럼 동심세계를 그려냈다.


성우들은 훌륭했고 작화와 무대배경은 이번에도 역시 아름답고 아름다웠다.


상상으로만 하던 사후세계를 동심으로 화려하게-그러나 마냥 밝지만은 않은, 말 그대로 '디즈니-픽사스럽게' 꾸몄다.


영화 상영전에 겨울왕국의 짧은 뒷얘기를 보여줬는데, 본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 보니 코코가 한 단계 위에 있는 것 같았다. 겨울왕국을 처음 봤을 때 느꼈던 바로 그 기분이었다.


특히 모아나를 거친 후라 그런지, 물과 전체적인 무대 배경 연출은 매우 뛰어났다. 점점 기술력과 작화 능력이 더욱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디즈니-픽사는 워낙 어린아이의 동심과 어른의 동심을 잘 잡는다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코코'는 어린아이의 동심에 더욱 포커스를 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때문에 스토리가-인사이드 아웃처럼-진지하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가벼웠었고, 영화 코코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가족애'라는 메세지가 없었다면 다소 흔한 애니메이션 영화 정도라고 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