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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드라마 리뷰

더 베어 - 한정된 좁은 공간에서 난무하는 언어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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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토퍼 스토러

배우: 제레미 앨런 화이트, 에번 모스배크랙, 아요 에데비리, 라이오넬 보이스, 리자 콜론-자야스, 애비 엘리엇

 


 

'더 베어'는 친형이 남긴 복잡한 유산(빚, 방치된 가게, 인간관계 등)에 얽혀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카미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방을 배경으로, 개성 강한 구성원들이 치열하게 갈등을 겪으며 일어나는 상황을 그리며, 특히 카미와 리치의 대립이 핵심이다. 두 사람은 피는 안 섞였지만 여러의미로서의 형제 같은 사이로, 과거를 유지하려는 리치와 개편하려는 카미의 갈등을 주로 다룬다. 여러 구성원들끼리 얽히고 설키며 고단한 식당의 하루하루를 다루는 것이 주요 줄거리이며, 이들의 갈등은 에피소드 7 후반의 10분에서 극한으로 치닫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방에서 벌어지는 설전과 긴장감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이 시리즈는 각본, 촬영, 연출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주방의 혼란과 갈등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가족 드라마 요소도 포함되어,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구성원들이 서로를 인정하며 가족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시즌 피날레에서 가족드라마 장르에서 빠질 수 없는 '가족식사'를 하며 방점을 찍는다.

 

첫 시즌은 대중적으로 혹은 안전한 방식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었으며, 다음 시즌의 주요 재료로 쓰일 새로운 갈등요소의 선정과 전개가 기대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