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감독 : 그레타 거윅
배우 : 시얼샤 로넌, 로리 맷칼프, 트레이시 레츠, 루카스 해지스 등
저열한 열등감과 그것을 극복해내는 이야기를 다룬 ‘10대’의 성장드라마-는 영화/드라마의 작품성과는 별개로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어쩌면 더 처참하고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극복해내는 이야기들도 많은데, 단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너와 나의 옛이야기라서 더 부각을 받는 것일까 - 라는 찝찝함이 되려 남는다.
전형적인 클리셰 : 주인공과 자존감 낮은 뚱뚱한 절친
영화는 대체로 진부한 성장 드라마의 클리셰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은 후 가치관의 변화가 생기는 것,
잘 나가고 싶어 조바심을 내는 10대의 고군분투와 인간관계에 대한 권태,
가식덩어리들을 떼내고 그 속에 ‘진짜’를 찾아 나가는 것,
타인이 바라는 ‘나’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나’를 찾는 것.
나이를 먹으면서 성숙해지는 것.
문화권이 다르고 그에 따른 가치관들이 조금 다르다는 것만 빼면, 당장 어릴 적 ‘성장 드라마 반올림’에서도 볼 수 있을 법 한 이야기들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자전적인 영화/드라마들은 차고 넘쳤다.
대표적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한 소년의 성장기를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린 보이후드 등이 있겠다.
그중에서도 보이후드가 많이 연상되었다. 아마도, 그레타 거윅 감독 또한 보이후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 같다. 다만 시간 폭부터 차이가 나다 보니 성장과 변화에서 오는 충격과 감동의 차이는 당연히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나이 먹고 보는 남의 어릴 적 일기장 같은 기분이랄까.
듬성듬성 적힌 글 중에 나와 비슷한점이 무엇인지, 나와 닮지 않은 점은 무엇인지 찾아보는 정도의 흥미와 재미.
영화 레이디버드는 - 딱 그정도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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