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ful
감독 : 수잔느 비에르
배우 : 산드라 블록 등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은지 모르겠다.
알 수 없는 존재로부터의 공포감?
판에서 선택지가 없다시피한 주사위 말의 무기력함?
영화는 약 10년전 제작된 미드 ‘워킹데드’를 필두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클리셰를 조금도 바꾸지 않고 답습한다.
산드라 블록을 제외한 등장인물들과 집단 간의 갈등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한심했고 그 이후 전개 과정 또한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 수십 번을 보고 또 본 그 내용 그대로다.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지, 무엇을 말하려고하는지 모르겠다. 본 영화와 같은 아류작들을 포함해 비슷한 영화 내지는 드라마들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다른 작품들과 궤를 달리하는 무언가가 없으면 그 영화를 볼 이유가 없어지며, 이는 곧 영화의 가치가 소멸된다는 뜻이다.
나중에 시간이 흘러 ‘버드박스’를 돌이켜보았을 때, 영화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확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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