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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나이브스 아웃 - 깔끔한 클래식 후더닛 추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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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라이언 존슨

배우 : 아나 디 아르마스,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제이미 리 커티스, 마이클 섀넌, 크리스토퍼 플러머 등


입체적인 인물들,

구체적인 배경,

흥미로운 소재,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

합리적인 반전,

착실한 복선 회수,

마지막 한방까지. 

 

'나이브스 아웃'은, 범죄를 저지른 범인을 찾는 클래식 후더닛(Who done it?) 추리물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다소 흔한 소재인 거부(富)의 죽음과 그의 재산을 둘러싼 주변인들의 혈투 혹은 추리극임에도, 클리셰 무덤에 빠지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짓는다. 최근에 본 영화들 중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은 '콰이어트 플레이스'였는데, 신경 쓰이는 몇 가지 설정 오류 내지는 옥의 티들이 있다는 것에 비하면 '나이브스 아웃'은 놀랍도록 매끈하고 깔끔해서 흥미진진한 후더닛 추리수사물 소설을 2시간 만에 쫄깃하게 읽은 것만 같다.


007 제임스 본드, 캡틴 아메리카와 같이 우리들 뇌리에 깊숙이 이미지가 박혀버린 배우들 혹은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캐서린 랭포드와 같이 히트 친 전작과 캐릭터가 다소 흡사한 배우들을 제외하고, 다른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를 찬찬히 찾아보면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전작과는 매우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는 배우들이 몇 있다. 다르게 말하면 그들의 연기 폭이 매우 넓다는 뜻이기도 하다. 키스 스탠필드, 제이미 리 커티스, 돈 존슨 등 여러 배우들 등이 그러하다. 그중에서도 단연 마이클 섀넌은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에서 남성 우월적인 모습을 선보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선보였는데, 이를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필모그래피를 확인하기 이전까지는 조금도 알아채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