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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칠드런 오브 맨 - 이 영화가 극찬을 받은 영화라고?


Ordinary


감독 : 알폰소 쿠아론

배우 : 클라이브 오웬, 줄리안 무어, 치웨텔 에지오포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 -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아카데미 3연속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필모그래피를 보다가, 둘의 명작이라고도 불리우는 칠드런 오브 맨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그 이전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제작진이 이 영화의 상당부분을 오마주 했다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 눈여겨보고는 있던 영화긴 하다.


그러나 가뜩이나 기대가 부풀어서 본 탓일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난 후, 높았던 기대감만큼 실망 내지는 아쉬움도 컸다.



근미래의 포스트-아포칼립틱한 배경,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를 지키는 집단과 헤치려는 집단 사이에서의 갈등 등


독특하고 탄탄한 설정이 있긴했지만 이 때문에 각종 영화상을 휩쓸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 다른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


초중반 롱테이크 씬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마치 영화 '버드맨'을 처음 볼 때 만큼의 충격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특별히 내세울만한 부분이 없다. 생명의 소중함과 여러사람들이 연대해서 목표를 이뤄나가는 드라마틱한 이벤트들로 가득한 평범한 영화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슬슬 유치해진다는 느낌까지 받았던 장면.


본 영화는 2006년 작이다.

올해 기준으로 벌써 13년이나 흘렀다.


본 영화가 개봉된 이후에 아포칼립틱 장르, 생명의 존엄함, 여러사람들의 대의를 위해 뭉쳐서 희생하는 것 등을 소재로 한 창작물들에 대해 좋은 선례로 남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면 영화적 존경심(respect)은 생길 것 같다. 실제로도 본 영화에 영향을 받은 2차 창작물들이 있듯이.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영화 후기는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나의 솔직한 후기를 담는 것이니 만큼 나는 내 생각이 다를 뿐 틀린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따라서 본 영화는 그저 평범한 재난 영화 - 라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