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감독 : 패티 젠킨스
배우 : 갤 가돗, 크리스 파인, 데이빗 듈리스, 대니 휴스턴 등
Pros & Cons
인상깊은 여성+히어로의 캐릭터성
절대 선과 절대 악 구조가 아닌 슈퍼히어로 영화의 딜레마적인 소재
흥미로운 갈등구조이긴 하나 결국 본 장르의 클리셰를 따라가는 결말
완급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은 슬로우 모션 액션의 남용
MCU와 비교되는 유머코드
어쩌면, 이제는 클리셰 요소라고 봐도 될 정도의 선/악 틀깨기
일반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들과는 다르게, 영화 ‘원더우먼'은 맹목적으로 흑백논리로 나누어 영화를 진행하는 방식 대신 전투/싸움의 본질적인 명분을 들먹이며 흑백논리로부터 벗어나 절대악과 절대선 사이의 모호함, 혹은 다름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원더우먼과 패트릭 경의 명분 중 절대선은 없고 절대 악도 없다.
다만 역사는 승리자에 의해 쓰인다는 말이 있듯이, 원더우먼이 이겼기에 선으로 보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이처럼 슈퍼 히어로 영화의 고증과 딜레마를 담아낸 다크나이트,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 비하면 비교적 가볍고 결국엔 절대 악과 선으로 나누어 영웅 영화의 클리셰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도로 영화가 끝이나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다.
MCU 어벤져스 中
마블 영화의 유머는 각 캐릭터의 성격이나 유형을 감안해서 만들어냈음에도 매우 재밌고 위트 있다. 그러면서도 영화의 전개와 스토리와 잘 버무려지기에 마블의 유머는 좋은 평가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DC에서도 이를 의식했는지 영화 중간중간 나름대로의 유머 코드를 주입한 것이 티가 많이 나는데, 마블에 비하면 썩 좋은 반응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뜬금없을뿐더러 마블에 비해 유머의 질이 비교적 낮기 때문인 듯하다.
큰 호평을 받았던 맨 오브 스틸의 액션신. 액션의 속도와 타격감을 제대로 살렸다.
본 영화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액션/전투 신은 슬로우 모션 기법이 많이 들어가 있다.
슬로우 모션 기법은 결정적인 순간에 느려졌다가 빨라졌다가 기본 속도로 돌아오는 등 복합적으로 연출되었을 때 그 효과가 빛을 발하는데, 슬로우모션 - 기본 속도로 돌아오는 과정만 있어서 상당히 올드하고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단지 슬로우모션 뿐 아니라 어릴 적 돌담으로 뛰어내리는 순간이라던가, 원더우먼이 점프나 돌격할 때의 CG 효과도 미숙한 부분이 많다.
영화 킹스맨 처럼 슬로우모션과 빨리 감기를 이용한 전투 신을 참고하여 만들면 훨씬 더 좋을 거 같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아쉬운 부분이 더 많지만 원더우먼의 ‘캐릭터성’은 확실하게 잡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순진무구하던 어린 시절부터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나서 변한 가치관과 신념이, 앞으로 진행될 후속작과 JLEU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맨 대 배트맨,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DC 영화의 대실패 이후라 원더우먼의 성공이 영웅적으로 보일 수 있어도, 아직은 경쟁사보단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 박차를 가해 성공적인 시리즈를 연재할 수 있길 바란다.
(저스티스 리그나 혹시모를 원더우먼 후속작을 위한 쿠키영상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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