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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리뷰

TAR 타르 - 개인의 능력과 성품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입장으로서 전적으로 공감하는 그녀의 소신, 그러나 지지할 수 없는 선택들

Ordinary

감독: 토드 필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 노에미 메를랑, 니나 호스 등


일생동안 20명의 아이를 낳는 등-그의 표현에 따르면-문란한 삶을 살아왔기에 위대한 작곡가 바흐를 배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팬젠더 학생과 성적, 정치적, 사회적 시선으로 편협하게 세상을 바라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교수.

요즈음 걸핏하면 대두되는 사회적 문화인 캔슬 컬처에 대한 대표적인 두 시선들.

개인의 능력과 성품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입장으로서 그녀의 소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다만 위치와 권력에 도취되어 내린 여러 그릇된 선택들은 지지하기 어렵다.


능력과 성품에 대한 잣대와 그 인물의 자질에 대한 범위

음악 인생 절정에서 내린 그릇된 선택

꼭대기에서 바닥으로 추락하는 과정 속에서 그녀와 주변인물들의 상반되는 태도

권력 암투처럼 느껴질 정도로 치밀했던 계산적인 관계들

음악 인생 밑바닥에서 가장 행복하고 환희로 가득 찬 말러의 5번 교향곡을 완성하는 모순

 

이 영화는 서로 융해될 수 없는 양극점들끼리의 충돌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복합적이고 양면적인 인물 리디아 타르가 있다.

그를 담담하고 진솔하게 표현하는 케이트 블란쳇의 충실(充實)한 연기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