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감독 : 야마다 나오코
성우 : 하야미 사오리, 이리노 미유, 유키 아오이 등
전반적인 줄거리는 원작 만화와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주변 등장인물들 관련 에피소드 삭제로 인한 몇몇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정체성 설정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
특히 선을 자처하던 마시바는 아예 카와이의 짝남 수준으로 전락해버렸고, 우에노가 이시다를 좋아하는 설정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 왜 니시미야를 싫어하고 괴롭히는지, 또 쇼코 엄마의 시부모와의 갈등 에피소드의 부재로 쇼코 엄마의 마음가짐과 훈육 방식 등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등 배경 설명 미흡으로 인해 주요 등장인물들이 원작 만화에 비해 평면적으로 그려진 부분이 많다. 이는 곧 주변 등장인물과 사건들에 대한 공감과 이해의 미흡으로 직결된다.
다만, 주변 인물들의 배경 설명의 미흡 대신 이시다와 쇼코의 관계에 보다 집중함으로써 핵심 이벤트와 주제의식은 더욱 밀도 높게 구성되었다. 이는 감독의 선택이지만 원작 기준으로는 이시다와 쇼코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다 같이 스토리의 한 축이 되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점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원작 팬으로서는 아쉬운 요소. 내용의 깊이와 감동의 파이가 원작에 비해 많이 모자란 감이 있다.
이를 제외한 아쉬움은 초반부 등장인물 아역 성우들의 연기력 부족 정도가 있겠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감안하더라도 -만화 원작 리뷰에서도 말했듯- 과거 자신이 남겼던 상처에 대한 속죄와 반성, 그리고 공감을 중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교훈과 그에 따른 감동은 원작에 이어 영화 편에서도 충분히 피력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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