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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수상작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썩고 곪았음에도, 떼어낼 수 없기에 Ordinary 감독 : 케네스 로너건배우 : 케이시 에플렉, 미셸 윌리엄스, 카일 챈들러 등 본 영화는 어찌 보면 독립영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드라마틱한 전개나 연출도 없고, 지독하리만큼 현실적이고 평범한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손을 한번 크게 데이면 다시는 쉽사리 뜨거운 것을 만지지 못하듯이,크나큰 실연을 당했을 때 다시는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듯이,마음속 깊숙이 있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면 다시는 마음을 열지 않듯이, 한번 틀어져 버린 마음이 돌아오기까지, (그 마음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린 다는 것. 상처에 대한 영화는 많았지만, 이토록 지독하게 솔직하고 상처 난 민낯을 보여주는 영화는 없었다. 어쩌면, 타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 더보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 오묘한 음식을 이쁘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을 때의 느낌 Recommend 감독 : 길예르모 델 토로배우 : 샐리 호킨스, 마이클 섀넌, 리차드 젠킨스, 옥타비아 스펜서, 마이클 스털버그 등 구애 중인 백조 (좌)와 공작 (우) 인간, 아니 어쩌면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물체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육체적인 행동'으로 표현한다. 인간은 '언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기에, 다른 생물체들과는 다른 '특수성'을 지닌다. 본 영화의 주인공인 엘라이자 (샐리 호킨스)는 그 특수성이 없는, 인간의 사회에서 별종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다. 어쩌면, 엘라이자는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괴물에게서 느낀 연민과 공통점이 특별한 감정으로 이어진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요소들 때문인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엘라이자 (인간 본연의 모습)와 괴물을 육체적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