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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 수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다 관람한 후 매겨본 순위

아카데미 결과는 이미 다 나왔지만, 오늘 (2월19일) 1917이 개봉하게되면서 작품상 후보 작품들을 다 만나 봤습니다.

이 작품들에 대한 짧은 평과, "개인적인"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1. 기생충 - 소위 '국뽕' 빼고서도 영화사에 기술적/연출적/시사적/사회적 진보를 가져온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2. 아이리시맨 - 개인적으로 스콜세시 감독 팬인 것은 인정합니다.만 이 작품은 스콜세시 감독의 개인적 최고작 좋은 친구들이 한 단계 내려올 수도 있는 갈등을 겪었었죠. 그만큼 대단합니다. 3시간 반 러닝타임의 밀도와 마지막의 여운은 근 몇년간 봤던 영화들 중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3. 조커 - 2번 항목에 이어... 마틴 스콜세시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가 연상되는데, 이를 약 50년 지난 현대 버전으로 아주 깔끔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옮겨온 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와킨 피닉스의 열연과 함께 깔리는 스코어가 영화 전반적인 무드를 좌우 했죠. 온갖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성과 오리지날 스코어 상을 받는데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4. 결혼이야기 - 잔잔한데 쓰린 영화랄까요. 어떤면에서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보단 조금 더 직설적이지만요. 후반부 현실적이면서도 깊어진 갈등의 골은 마냥 남의 얘기같지 않아서 시사하는 바가 더 큽디다. 

 

5.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 - 퀜틴 감독 특유의 자신만의 영화세계에 빠지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미국인의 역사와 문화를 알면 더 좋고, 몰라도 충분히 재밌었던 'what if'영화 였습니다. 허나 마지막 유혈이 낭자하는 시퀀스는 퀜틴 감독 영화들 중 제일 약해서 아쉬움(?)이 남았던.

 

6. 1917 - 전쟁, 브라더후드, 휴머니즘, 원 컨티뉴어스 숏, 백인배우들과 스텝, 감독. 시상식 시기를 대놓고 노렸다고 생각하는 이 작품은 기술적으로 할리우드에서 성취할 수 있는 그 극한을 보여줍니다. 다만, 영화 자체가 좋긴 하나 위 작품들에 비해서는 안전한 루트를 골랐다고 생각합니다.

 

7. 조조 래빗 - 어른이 되어서 어린이 시각으로 영화를 보는 것은 많은 책임과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그것이 2차 세계대전과 같이 무거운 주제라면 효과는 배가 되죠. 유머를 잡는다는 마인드에 과하지 않게 교훈을 적절히 섞은 잘 만든 수작입니다.

 

8. 작은 아씨들 - 사실 작은 아씨들 원작을 보지도 않았고 책 자체가 있는다는 것 조차 모르고 본 작품입니다. 페미니즘과 시스터후드등 자매애를 표방하는 작품으로서 여성인권과 그들의 삶을 그린 영화죠. 영화 감상 이후에 이동진 평론가의 gv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지만 수작까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9. 포드 v 페라리 - 재밌게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해 영화 중 가장 과대평가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라인, 캐릭터성, 결말과 교훈까지 어느하나 빠지지않고 너무나도 안전하고보편적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작품이 작품상 까지 올라간 것이 의외였죠. 물론 레이싱 장면은 흥미롭긴 했었습니다만 주인공들의 연대와 우정들은 잘 와닿지 않았던것 같네요.

 

 

 

여러분들의 순위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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