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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비전 - 느낌표로 끝났던 3페이즈를 이후 쌓여있던 수많은 물음표의 부담을 보란듯이 떨치며 Ordinary 감독 : 맷 샤크먼 배우 : 엘리자베스 올슨, 폴 베타니 등 드라마 '완다비전'은 인피니티 사가를 다룬 3 페이즈까지의 행적 중에서, 그동안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졌던 '완다 막시모프'의 서사와 그녀의 감정, 능력, 또 향후 방향성에 대해 정밀하고 세세하게 다룬다. 뿐만 아니라 아직 풀리지 않았던 소위 '떡밥'들, 엔드게임 이후의 배경과 현재 지구의 상황, 새롭게 선보일 뉴페이스와 반가운 옛 얼굴들 등, 팬으로서 원했던 (거의) 모든 것들을 다룬 것과 동시에 완다와 비전을 필두로 한 서사를 '시트콤' 포맷으로 참신하고 탄탄하게 그려내었다. 아무래도 느낌표로 끝났던 페이즈 3이니 만큼 수많은 물음표로 새롭게 시작되는 페이즈 4의 선발주자로서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텐데도, 든든하게 제 .. 더보기
켓친 -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무난한 학원물 Ordinary작가 : 키라 타카시 키라 타카시 작가의 전작인 붉은등애가(적등엘레지)는 고교졸업 직후의 사회초년생의 불안정함과 첫 연애의 불확실함을 바탕으로 성장 및 극복해나가는 따뜻한 드라마를 그렸다면, 차기작인 켓친은 고등학생으로 갓 진학한 3명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각자의 머지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과 관계에 대한 서투름을 다룬 회상과도 같다. 제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3명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나 메인 주인공인 타구치의 비중이 아무래도 높은 편. 만화를 보는 독자들은 셋 중에 적어도 한 명 이상한테는 애착 내지는 관심을 가질것이며, 고유의 성격마다 클리셰가 고착되어있다. 나름 흥미롭게 진행되던 초중반부 이야기를 거쳐간 후 억지스러운 갈등 봉합, 갑작스러운 관계 정리 및 용두사미식 결말을.. 더보기
릴리슈슈의 모든 것 정말 오랜만에 구토를 했다. 딱히 상한 음식을 먹거나 전날 과음을 한 것도, 감기에 갈린 것도 아니었다. 쳇바퀴 굴러가듯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조금의 여유가 남아 영화를 보던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었다. 머릿속으로는 '평범하다' 혹은, '그리 대단치 않다'라는 단조로운 감상평을 되내이며 잠을 청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은 그리 깊지 않은 새벽, 나는 그날 먹은 모든 것을 게워내야만 했다. 왜 일까, 영화를 다 본지 몇일이 지났는데도 이 질문은 가끔씩 불쑥 튀어나와 내 머릿속을 헤집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이미 답은 정해져 있고 나 스스로 인정하기 싫어서 질질 끄는 것이 맞다고 해야겠다. 맞다. 릴리슈슈의 모든 것은, 탁월한 걸작이다. 그 앞과 중간에 어떤 설명이나 수식어가 들어가도 .. 더보기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 악역 없이는 펼치지 못하는 (자칭) 진보주의자들의 저열한 사상과 사고방식 Ordinary 감독 : 아론 소킨 배우 : 조셉 고든-레빗, 에디 레드메인, 마이클 키튼, 마크 라이언스 등 톰 헤이든과 시카고 7의 행적들을 보며, 또 그들의 마지막 항변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는가? 억압받고 상처 받았다고 '주장'하는 그들에게 이입되어 카타르시스를 느꼈는가? 그것이 과연 아론 소킨 감독이 의도한 것일까? 중립적인 시각으로 이 재판을 바라보았을 때, 재판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 중 어느 하나 결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은 쉽게 눈치챌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피고인들부터 짚어보자면, 명분이 어찌 됐든 그들은 범죄를 저질렀다. 그것도 가뜩이나 사상 및 관념에 극도로 민감하던 시기에 불법시위와 폭동을 일으키려는 중범죄를 모략한 인물들이다. 사실 재판까지 올 필요도 없었던 이 사건은, 영화 초반.. 더보기
릴리 슈슈의 모든 것 - Kokyū (호흡) 앨범 근 몇년간 처음으로 새벽에 깨서 구토를 했다. 막상 영화를 다보고 나서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뇌리에 깊숙히 박힌 감정들을 견디지 못해 뱉어낸걸까. 첫 곡 아라베스크와 마지막 곡 글라이더가 유독 머리에 남아 맴돈다. 더보기
우드잡 - Happiest fool 유치한걸 알면서도 웃음이 실실 배어나오던. 더보기
도굴 - 이젠 눈을 감을 감고 영화를 봐도 될 정도 Awful 감독 : 박정배 배우 : 이제훈, 신혜선, 조우진, 임원희 등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케이퍼/하이스트 영화가 유적들을 다 부수고 문화재를 훔치고 주인공이 호의호식하는 결말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포스터와 시놉시스, 예고편만 봐도 훔치고 나면 어차피 사회에 반환하는 교훈적인 결말 혹은 훔친 뒤 다시 잃어버리거나 소멸되는 결말로 끝날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보물을 훔치는 진위여부나 그 과정, 그리고 결말에 대해 알고 싶어서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닌, 유쾌하고 가볍게 환기시키기 위해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이 다반사 일 것이다. 때문에 미리 줄이자면 - 도굴 과정에서의 돌발상황 과 그 뒤처리, 악역의 구성과 반전 떡밥, 그리고 결말 구성까지.. 더보기
이웃집 토토로 - Path of The Wind 토토로의 테마곡.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