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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 1부의 탄탄하고 쫀쫀한 서사는 일본 소년만화의 정석! Recommend 키시모토 마사시 나루토. 학창 시절 입에 달고 살았던 일본 소년만화의 3 대장 원나블 중 '나'를 담당했던 그 유명한 만화. 용두사미의 대표적인 만화. 1부의 쫀쫀함을 2부에서 손을 놔버린 만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스케일을 감당 못한 만화. 그럼에도 닌자의 위상을 끌어올린 만화. 이해, 공감, 화합, 발전, 성장 등 소년만화의 대표 격인 만화. 그중에서도 완독 한 독자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는 것. 1부, 즉 사스케 탈환 편까지의 내용이 2부보다 고평가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성과 매력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그들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잘 짜인 대결구도와 서사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고 복선을 회수했다는 점 (텐텐 제외) 발단-위기-좌절-극복-성장-해결의 .. 더보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홍경표에게서 임마누엘 루베즈키가 보인다 Ordinary 감독 : 홍원찬 배우 :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박소이 등 인남, 레이 둘 중 누가 더 악한지 선한지 구분지을 필요도, 총과 칼에 몇 방씩을 맞아도 죽지 않는 주인공들의 설정도, 하물며 동남아에 아동인권유린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도 그리 중요치 않으며, 관객 또한 매몰될 필요가 없다. 영화 전반에 걸쳐 자질구레한 빈 틈이 보여도 속도감과 촬영기술 덕에 가려지는 감이 없잖아 있지만, 어쨌든 거의 모든 것들이 말 그대로 '추격전'하나만 보고 달려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홍경표 촬영감독이 있다. 마치 포스트 엠마누엘 루베즈키를 보는 듯 하다.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여러 번 로케이션이 바뀌는데 장소가 바뀔 때 잡아주는 시선과 색감만 봐도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게끔 포커스를.. 더보기
용의자 X의 헌신 - 천재들의 치열한 추리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관계에 대한 서정적 멜로드라마 Recommend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옮긴이: 양억관 출판사: 재인 한 여자를 지키고픈 남자의 치밀한 알리바이, 그리고 그 남자를 지키고픈 남자의 추리. 전체 줄거리를 가볍게 줄여보자면 이렇다. 사실 이 책에서 추리는 거들뿐, 메인 요리는 관계에 대한 멜로드라마이다. 이시가미와 유가와의 티키타카의 기저에는 상대를 구해주고픈 헌신적인 애정과 연민이라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 그 감정들이 바로 두 남자를 움직이게 한 메인 엔진이었던 것이다. 비단 그 두 남자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모든 조연들도 사랑, 애정 ,연민, 우정, 존경, 분노 등 각자 저마다의 감정들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다. 시작은 타의적이었어도 말이다. 참 재밌지 않은가, 작 중 이시가미의 알리바이를 관통하는 메시지인 “기하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더보기
블루 아워 - 거북할 정도로 불편하고 불안정한 감정만큼은 확실하게 전달되어 맴돈다 Ordinary 감독 : 하코타 유코 배우 : 카호, 심은경 등 영화를 통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불안정하고 불편했던 나의 어릴 적 배경들을 끊임없이 배치시키며, 기분 나쁠 정도로 아프고 따갑게 나를 찌르는 곳을 다시 찾아가 나의 본모습, 그리고 그와는 상반된 현재 나의 모습의 근원을 재확인하는 일종의 자아실현 내지는 정체성 탐구에 대한 내용임을. 그러나 배급사의 홍보방향과는 다소 다른 장르의 영화이기 때문에 '힐링 영화'라는 카피에 속아 보게 되었다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 장대비가 내리는 지금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그 불편함과 부끄러움, 창피함, 이질감 등 주인공 스나다가 다시 찾은 고향에서 겪는 감정들은 스크린 앞의 관객들에게도 온전히 전달되어진다. 어릴 적 .. 더보기
반도 - 성공의 근원을 좇지 않고 결과의 산물만 좇는 K-무비,K-문화,K-악폐습 Awful 감독 : 연상호 배우 :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등 한국식 좀비 영화. 영화의 뼈대부터가 이미 한 '장르'로 구분되어질 만큼 큰 인기와 수요가 있는 좀비-아포칼립틱 배경을 차용한 것부터 특색을 노리기에는 역부족임은 제작진들도 필시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당장 전작부터 좀비 영화의 클리셰를 충실하게 답습하였던 전적이 있고, 동일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사실과 출연진들을 제대로 살펴보았다면 미안한 말이지만 관객들도 사실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영화 반도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무대로 한 '좀비'영화임에도 전혀 색다르지 않다. 아니, 오히려 '너무나도 익숙하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흔히 접해왔던 영화, 드라마 등 .. 더보기
종이 달 - Tightrope soundcloud.com/taeree-kang/kakaotalk-video-20180319-2044-34-496 pale moon OST 종이달 little moa - Tightrope Listen to pale moon OST 종이달 little moa - Tightrope by TaeRee Kang #np on #SoundCloud soundcloud.com 일본 음악 밴드 little moa가 제작한 영화 '종이 달'의 ost 유튜브에는 종이 달과 관련된 ost가 전혀 올라와 있지 않으며, 듣고 싶다면 애플뮤직에서 듣거나 아마존으로 CD를 구입해야한다. 그나마 사운드클라우드에서 한국인 계정으로 녹음해둔 링크를 건다. 유튜브에도 공식 채널이 있으나 4곡 뿐인 Little moa가 정식 업로드했으면 .. 더보기
종이 달 - 감미로운 오리지널 스코어와 영화적 장치들로 나도 모르게 씌워진 색안경을 벗고나면 Ordinary 감독 : 요시다 다이하치 배우 : 미야자와 리에, 이케마츠 소스케, 오오시마 유코, 고바야시 사토미 등 이 영화는 ‘범죄행위’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위한 영화가 아닌 만큼 리카의 심리와 감정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그녀가 처해있는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 마음속 깊은 곳에 응어리진 공허함과 '갑이 되고 싶은 을'의 분출하지 못한 에너지를 조금은 느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리카의 과거이자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동료 두 명을 계속해서 엮으며 도덕적인 잣대를 계속해서 들이미는데, 그 기준선을 앞에 두고 갈팡질팡하는 리카의 기저 심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그녀의 선택은 존중하지 못하겠으나 선택 이.. 더보기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 打上花火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엔딩곡 빛 좋은 개살구였던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올 때 바로 끄지 않았던 덕에 알게된 노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