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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 자신만의 '작은 숲'을 찾되, 밝은 면만 보지 말 것 Ordinary 감독 : 임순례배우 :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진기주 등 현재 농업 분야에 몸을 담고 있는 일원으로써 - 몇 년 전부터 사회적으로 이슈를 일으켰던 귀농귀촌은, 도시생활로 심신이 지쳐있는 현세대 젊은이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요즈음에는 드라마, 영화, 예능, 뉴스 등등 여러 매체에서 농촌을 '긍정적'으로 다루다 보니 농촌에 대한 '판타지'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염려도 생겼다. 도시 생활로 따지자면 갓 입사한 열혈 신입 사원느낌이랄까. 본 영화는 영화는 상영 내내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땅의 정령들이 피어 올라온다'. '길고 더웠던 여름을 지나면 달디 단 열매를 맺는다'. 등의 단편적인 모습을 밝고 활기차게 - 그러나 조미료 없이 자극적이지 않게 - 풀어내, '힐링'의 요소들로 아기.. 더보기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 오묘한 음식을 이쁘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을 때의 느낌 Recommend 감독 : 길예르모 델 토로배우 : 샐리 호킨스, 마이클 섀넌, 리차드 젠킨스, 옥타비아 스펜서, 마이클 스털버그 등 구애 중인 백조 (좌)와 공작 (우) 인간, 아니 어쩌면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물체들은 자신들의 감정을 '육체적인 행동'으로 표현한다. 인간은 '언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기에, 다른 생물체들과는 다른 '특수성'을 지닌다. 본 영화의 주인공인 엘라이자 (샐리 호킨스)는 그 특수성이 없는, 인간의 사회에서 별종 취급을 받으며 살아왔다. 어쩌면, 엘라이자는 그녀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괴물에게서 느낀 연민과 공통점이 특별한 감정으로 이어진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요소들 때문인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엘라이자 (인간 본연의 모습)와 괴물을 육체적인.. 더보기
사라진 밤 - 우려내고 우려내서 졸아 버린 사골국 Awful 감독 : 이창희배우 :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한지안, 이지훈 등 반전영화의 매력은 자고로 기존에 쌓아왔던 서스펜스와 단서들을 생각지도 못하게 -그러나 정당성이 주어질 때- 뒤집어질 때, 관객들이 그동안 정리해왔던 여러 가지 가설들이 깨지면서 오는 충격에서 기인한다. 앞뒤 상황 다 자르고 충격적인 반전을 만들어내려는 강박 때문인지, 초반부 이어왔던 서스펜스를 사뿐히 무시하고 ‘뜬금없는’ 반전을 넣어버렸다. 이런 반전이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사실 부인이 죽은 것도 아니라든가, 죽긴 죽었는데 트라우마와 죄책감 때문에 남편이 미쳐버린 거라던가, 알고 보니 형사가 죽였다던가 등. 수도 없이 많다. 전에 쌓아놨던 긴장 요소들과 전개, 연출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감독 자기 마음대로 반전 .. 더보기
툼 레이더 - 원작의 명성에 흠집을 낸 조잡한 흉내내기 Awful 감독 : 로아 우다우그 배우 : 알리시아 비칸데르, 월튼 고긴스, 도미닉 웨스트, 크리스틴 토마스 등 게임 툼 레이더 시리즈 중 스퀘어 에닉스의 13년 작, 툼 레이더 : 리부트를 기반으로 한 영화로, 기본적인 플롯과 메인이벤트 등 큰 줄기는 원작 게임과 같으나 세세한 잔 줄기들은 각색되었다. 거두절미하고, 무엇보다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가 없다. 액션 부분은 정말 실망을 많이 했다.게임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꾸려질 수 있는 액션 신들을 누구나 다 아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그저 그런 둔탁함으로 가득 채워놓았다. 라라 크로프트의 상징과도 같은 활 영화의 초반부와 이후 중간중간마다 아버지와의 유대감, 크로프트 가문을 설명하는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다. 후속작을 대비하여 기본 설정을.. 더보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엘리오 부모님의 신념과 대처에 주목하길 Recommend 감독 : 루카 구아다니노배우 : 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마이클 스털버그, 아미라 카서 등 지극히 평범한 전원에서의 일상.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시골과 자연 속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전원에서의 휴식, 자연에서 오는 편안함과 가족들끼리의 정신적, 정서적 교감. 어쩌면,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몰입할만하면 장면이 변환되도록 불친절하게 뚝뚝 끊기는 연출은 우리들의 기억과 닮아있다. 우리도 좋았던 것, 내지는 강렬했던 것들로 기억이 이루어져 있지 않은가? 엘리오와 올리버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충분한 계기와 과정이 그려지지 않아 약간 납득이 되지 않으면서도, - 우리도-엘리오와 올리버처럼- 첫눈에 반하고 사랑에 빠지지 않는가. 누구든 특별한 경험을 하지만 자신과.. 더보기
레이디 버드 - 다른 사람의 어릴 적 일기장을 훑어보는 정도의 흥미 Ordinary 감독 : 그레타 거윅배우 : 시얼샤 로넌, 로리 맷칼프, 트레이시 레츠, 루카스 해지스 등 저열한 열등감과 그것을 극복해내는 이야기를 다룬 ‘10대’의 성장드라마-는 영화/드라마의 작품성과는 별개로 항상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어쩌면 더 처참하고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극복해내는 이야기들도 많은데, 단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는, 너와 나의 옛이야기라서 더 부각을 받는 것일까 - 라는 찝찝함이 되려 남는다. 전형적인 클리셰 : 주인공과 자존감 낮은 뚱뚱한 절친 영화는 대체로 진부한 성장 드라마의 클리셰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겪은 후 가치관의 변화가 생기는 것, 잘 나가고 싶어 조바심을 내는 10대의 고군분투와 인간관계에 대한 권태, 가식덩어리들을 .. 더보기
레디 플레이어 원 타이틀~레이싱 이전 OST : I hate myself for loving you - Joan Jett 레디 플레이어 원 본 영화 시작 후.아노락의 설명이 끝난 후 타이틀 등장 ~ 레이싱 직전 까지의 OST 강한 여자의 락 느낌이며, 이상하게도 레디 플레이어 원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더보기
레디 플레이어 원 오프닝 곡 : Jump - Van Halen 레디 플레이어 원 정식 예고편과 본 영화 오프닝 씬에서 나오는 OST. Van Halen의 Jump. 더보기